뗀석기
뗀석기 3점입니다. 가운데 것은 찍개나 주먹도끼로 추정됩니다. 왼쪽의 것은 뗀석기이지만 땅을 파는데 사용했던 신석기 시대의 농기구인 농경굴지구로 추정되고, 오른쪽 것은 신석기 시대에 나무에 묶어 사용했던 돌도끼로 추정됩니다.
구석기 시대는 석기를 다듬는 수법에 따라 전기, 중기, 후기의 세 시기로 구분된다. 전기에는 하나의 큰 석기를 가지고 여러 용도로 쓴 주먹도끼, 찍개 등이 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차츰 큰 몸돌에서 떼어 낸 격지들을 가지고 잔손질을 하여 좀 더 작고 하나의 용도를 가진 밀개, 긁개, 찌르개, 자르개, 새기개 등의 석기가 만들어졌다. 후기에는 쐐기 등을 대고 간접떼기를 하거나 눌러떼기를 하여 규칙적인 돌날을 만드는 수준까지 기술이 발달하였다.
뗀석기는 세 가지의 제작 방법이 있다. 첫째는 직접떼기로 이 경우도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먼저 단단한 자갈돌로 된 돌망치나 순록의 뿔 등으로 만든 뿔망치로 미리 준비한 석재를 두들겨서 석기를 만들거나 박편을 얻는 방법이 있다. 다음으로는 석재를 받침돌 또는 모룻돌에 직접 부딪쳐서 박편이나 석기를 만드는 던져떼기가 있다. 마지막으로 모루망치떼기가 있는데, 석재를 모룻돌 위에 올려놓고 망치돌로 쳐서 마치 부수어뜨리는 것처럼 박편을 떼는 방법이다.
둘째는 간접떼기가 있는데 석재에 단단한 뿔이나 뼈, 나무 또는 쥐기 좋은 긴 자갈 등을 쐐기처럼 이용해서 간접 타격을 가하여 박편을 만드는 방법이다.
셋째는 눌러떼기로, 단단한 뿔이나 뼈로 만든 송곳 모양의 가압기를 사용하여 박편이나 돌날에 대고 기술적으로 눌러서 작은박편을 떼어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