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歷史)

황사영 백서

學而齋 2011. 4. 30. 23:05

황사영 백서는 신유박해 직후 베이징 주교에게 보낸 일종의 청원서이다. 백서의 의미는 흰 종이가 아니라 비단 백(帛)입니다. 즉 비단에다 쓴 편지라는 것이지요. 당시 조선에서 천주교의 교세, 청국 신부 주문모의 활동과 처형 사실, 신유박해 사실과 순교자들의 약전 등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천주교 포교 방안으로‘① 교황이 청국 황제에게 협조 서신 보내 청 황제의 힘을 빌려 천주교 포교 활동을 승인하도록 요청하고, ② 평안도 안주에 감독 기관을 두고 친왕(황제의 동생, 아들)을 임명하여 조선을 감독하고 천주교도들을 보호하게 하려했고, ③ 서양 함선과 군대를 보내 무력 위협하여 포교를 허용하도록 하는 것’등이었습니다. 특히, ③의 내용으로 말미암아 천주교가 서양 세력의 침략과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