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歷史)

조선어학회

學而齋 2011. 3. 1. 16:40

일제의 식민 통치는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말살하고 민족마저 말살하여 일본인화 하려는 궁극적인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이를 황국신민화정책이라고 한다. 일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식민 지배를 강화하여 국어와 국사를 금지하였다. 그러므로 민족의 독립을 목표로 하는 민족 운동은 우리말과 우리 역사를 연구하여 이를 보존하는 것이 민족정신을 지키고 민족문화를 수호하는 중요한 활동의 하나였다.

조선어학회의 전신인 조선어 연구회를 설립한 것은 1921년 12월이었다. 이들은 월례 연구 발표회를 가지고 회지로 '한글'을 간행하였다. 1931년 1월 조선어 학회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들은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정, 표준어의 제정, 한글 보급 운동의 전개 등의 사업을 통해 한글의 연구와 그 보전 및 보급에 큰 공헌을 세웠다. 우리말 큰사전의 편찬을 시도하였으나 일제의 방해로 간행되지 못하고 광ㅂㄱ 이후에 한글학회에서 간행되었다.

1942년 함흥에서 고등 여학교 학생과 교사 한 사람이 체포된 것을 시작으로 하여 조선어 학회가 학술 단체를 가장하여 치안을 어지럽힌다는 죄목에 따라 이극로, 이윤재, 최현배, 이희승 등 관계 학자 16명이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받고 기소되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윤재와 한징 등이 옥사를 당했던 이 사건을 조선어 학회 사건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