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歷史)

문맹퇴치운동(문자보급운동)

學而齋 2011. 3. 1. 16:42

3․1 운동 이후 민족의 실력을 양성하여 일제에 대항해서 민족 독립을 달성한다는 민족 운동의 흐름이 민족 실력 양성 운동으로 전개되면서 가장 활발한 활동이 일어난 것이 문맹 퇴치 운동과 이와 결부되어 전개된 문자 보급 운동이었다.

이 운동에 직접 뛰어든 사람들은 청년 학생들이었으며, 이를 조직적으로 후원한 기관은 조선일보와 동아 일보 등 언론 기관과 조선어학회였다. 1929년에 조선일보에서 민중 문화 향상을 위한 문자 보급 운동을 시작하면서 귀향하는 학생들에게 이의 실행을 장려하였다. 학생들은 농촌으로 귀향하여 농민들에게 문자를 가르치는 문자 보급 운동을 전개하며 이를 통해 문맹을 퇴치하려 하여 문맹 퇴치 운동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문자 보급 운동과 문맹 퇴치 운동은 같은 선상에서 동시에 진행된 것이다.

동아일보는 1931년 7월 여름 방학부터 '브나로드' 운동을 전개하기 시작하였다. 브나로드(Vnarod)라는 말은 러시아 어로써 '민중 속으로'라는 의미이다. 이광수의 '흙'이나 심훈의 '상록수'등은 이 운동과 관련된 문학 작품 들이다. 브나로드 운동도 1935년 총독부의 간섭으로 중지 당하였다.

한편 1921년에 조직된 조선어연구회는 1931년 조선어학회로 확대 개편되어 문법서, 교과서, 어휘집 등 문자 보급 교재를 제작하였으며, 농촌과 도시를 중심으로 한글강습회를 개최하여 한글을 배우지 못한 성인과 농촌 지역의 주민들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문맹 퇴치 운동을 적극 전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