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산책로

불기자심(不欺自心), 우리는 국토는 작았어도 역사는 깊었던 문화민족입니다.

역사(歷史)

왜성(倭城)

學而齋 2011. 4. 30. 21:11

전라도 순천에서부터 경상도 울산까지 남해안의 주요 거점에는 일본인이 쌓은 왜성들이 있다. 세월이 흐르고 자연재해 등의 영향으로 붕괴되고 파손된 것도 있으나 아직도 그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것들이 많다. 왜성은 주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사이에 만들어졌는데, 특히 전쟁이 조금 소강 상태를 보이던 1593년 무렵에 집중 형성되었다. 이는 조·명 연합군의 반격으로 인한 장기전과 방어의 목적으로 성을 축조했을 것이란 추측을 하게 한다. 일본은 남해안에 주 거점을 확보하여 성을 쌓고 이 성을 주둔지로서 뿐 아니라 보급 기지로 활용하려 했던 것이다. 순천의 순천왜성, 남해의 남해왜성, 사천의 선진리왜성, 고성의 고성왜성, 창원의 창원왜성, 진해의 웅천지성, 부산의 김해죽도성, 부산의 부산성, 울산의 서생포성 등 현재 30여 개가 문헌으로 고증되고 확인되고 있다. 이들의 위치로 보아 상호 연락 체계가 구축되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들 왜성은 강이나 바다에서 200~300m 거리에 있는 해발 120~500m 사이의 독립된 구릉을 택했다. 일본의 성곽 배치 구성은 제곽식, 환곽식, 연곽식, 와곽식의 4가지로 분류된다. 우리나라에 쌓여진 왜성의 대부분은 제곽식이다. 중심곽 안쪽 즉, 육지 방향의 성곽은 꺾이게 만들어 침입에 대비하고, 출입문은 바다로 향하게 하여 해안으로 내려가는 길을 만들어 둔 것은 이들의 성곽 축조 이유를 짐작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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