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때 젊은 문신들을 선발하여 규장각에서 특별히 마련된 교육 및 연구 과정을 밟게 하던 제도이다. 재능 있고 젊은 인물들을 의정부에서 선발해 국왕에게 보고(抄啓)한 후 규장각에 소속시켜 학문을 연마하게 했다. 37세 이하의 당하관 중에서 유능한 자를 선발하여 본래 직무를 면제하고 연구에 전념하게 하되, 1개월에 2회의 구술 고사[講]와 1회의 필답 고사[製]로 성과를 평가했다. 정조가 친히 강론에 참여하거나 직접 시험을 보여 채점하기도 했다. 교육과 연구의 내용은 물론 유학을 중심으로 했으나 문장 형식이나 공론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경전의 참뜻을 익히도록 했으며, 40세가 되면 졸업시켜 익힌 바를 국정에 적용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