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통은 10각으로 전(테두리)은 둥글게 만든 백동화로 입니다. 몸통과 전에는 섬세하게 쪼이(끌로 긋거나 쪼아서 낸 문양)가 되어 있는데 몸통에는 소나무, 대나무 등 각종 꽃과 만수무강(萬壽無疆)이 새겨져 있고, 전에는 모란꽃과 함께 한자로 수복(壽福)이 쪼이되어 있습니다. 손잡이 부분은 박쥐가 아닌 귀면으로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선비방에서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되며 옛날 선조들이 기원했던 벽사의 의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질화로, 무쇠화로, 돌화로 등 많은 종류의 화로가 있지만 백동으로 만든 고급 화로는 사대부 집안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빨갛게 타오르는 불은 번창하는 부귀영화를 상징한다고 하여 불이 꺼지지 않도록 불씨를 소중하게 다루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