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꽂이는 붓을 꼽아서 보관하는데 쓰는 도구이다. 다 쓴 붓에 묻어있는 먹이나 물감을 빨아서 제거한 후 붓을 세워서 보관할 때 사용하거나, 먹물이나 물감이 묻은 붓을 씻지 않은 채 바로바로 사용하기 위해 꽂아 사용하는 도구이다. 주로 사용 중인 세필(가는 붓)을 잠시 고정시키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양쪽의 기둥 역할을 하는 판을 연결하면 큰 붓도 3개 정도는 잠시 고정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붓을 고정시키는 대롱이 보통은 3~5개인데, 본 기물처럼 대롱이 10개인 것은 드물다. 제작시기는 양쪽의 판과 중앙 붓꽂이 대를 고정시키는 방식이 나사형대로 되어있어 조선시대까지 올라가지는 않을 것 같고 아마도 일제 강점기 정도로 보면 무방할 것 같다. 크기는 가로 22.5cm, 높이 8~9cm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