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술산책로

불기자심(不欺自心), 우리는 국토는 작았어도 역사는 깊었던 문화민족입니다.

서화

지공화상 14과송

學而齋 2019. 8. 5. 21:50

고려말 조선초에 나옹, 무학 스님과 함께 3대화상으로 일컬어지는 인도 출신의 지공화상이 지은 14과송을 청주의 서예가 송운 연기훈님이 쓰신 작품입니다. 검은 바탕에 백니로 써서 흑백의 조화가 나타나는 가운데 글씨의 힘이 넘치고 적절하게 글자를 안배하여 내용을 모르더라도 예술적인 작품임을 느끼게 합니다.

보리(菩提-깨달음)와 번뇌는 둘이 아님
중생은 수도할 줄 몰라서, 번뇌를 끊어 버리려 하네. 번뇌는 본래 공적(空寂)한 것이거늘, 도(道)를 가지고 다시 도(道)를 찾으려 하는가? 큰 도(道)는 그저 눈앞에 있거늘, 미혹하고 뒤바뀐 사람은 알지 못하네. 불성(佛性)은 천진하고 자연스러우며, 인연도 없고 닦아 지을 것도 없네. 삼독(三毒)이 헛되고 거짓됨을 모르고, 떳다 잠겼다 하는 생사(生死)에 집착하네. 옛날 미혹했을 때에는 늦었다 했는데, 오늘 깨닫고 나니 이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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